전에 없던 우리들만의 조합, 이야기, 여행
2023년 새해가 밝고, 지금까지 잘 견뎌냈던 것처럼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아가던 중
문득 작년보다 어려운 순간들을 마주하게 되고, 마음처럼 되지 않는 상황들이 연달아 일어나곤 했어요.
사람들과의 관계도 왜 이렇게 복잡하고 어려운지, 생각하면 할수록 그 정답은 더 멀어져만 가는 듯 하더라고요.
소중했던 사람과의 관계가 겨우, 한 살 더 먹었을 뿐인데 왜인지 좀 더 무겁게 느껴지고, 내 자신 하나 지키기가 예전같지 않더군요.
그러던 중, 30S에서 주최하는 여행정모 소식을 접하게 되었고,
"잠시 아무 생각말고 즐기다 와야지!"라는 생각과 함께 형, 동생들과 길을 떠났습니다.
아침 10시에 조별로 정해진 위치에 모여 만난 우리들.
모두가 친했던 상황은 아니였던터라, 조금은 어색했던 우리였지만 그래도 서로를 잘 알아가고자 달리는 차안에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톡방에서만 알고있던 친구들이 양평가는 길 두 시간, 점심먹고 장보는 시간 한 시간을 함께하면서 새롭게 느껴졌어요.
이번 여행이 더욱 더 기대되고, 설레기 시작했습니다.
드디어 도착한 숙소는 생각보다 훨씬 더 고퀄이었고, 대학 MT랑은 비교도 안될 만큼 쾌적했어요. (제 기준)
양평의 맑은 공기 속에 매일같이 톡으로 이야기 나누던 형, 동생들과 놀러온게 드디어 실감이 났습니다!
사전에 전달받았던 일정대로, 시작부터 다양한 이벤트들을 준비하셨던 운영진분들ㅋㅋ
보물찾기로 시작된 게임은 파트너 정하기 게임으로 이어졌고,
어떤 방을 쓰고 누구와 자는지가 걸린터라, 이악물고 게임에 참여했습니다!
게임을 하면서 잘 몰랐던 친구들에 대해 조금 더 알게되었고, 몇몇 분들의 재미있는 사실도 알게되었습니다ㅎ
정말 준비를 잘 해오셨구나 생각이 들었던게, 방컨셉부터 소정의 선물과 꽉꽉 채워지는 일정들까지 너무 좋았어요!
저녁시간 오랜만에 고기를 구워먹는데, 오랜만에 야외에서 바베큐 해먹는 그 기분이 어찌나 좋던지 아직도 생생합니다.
밤에는 조금 더 차분한 분위기로 낮보다는 낮은 텐션의 게임이 이어졌고, 그 이후에 술자리를 가지며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었네요.
운영진 형들의 고민을 들으면서, '아 방을 운영하는게,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구나'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당장 내 앞에 놓인 관계들만 해도 머리가 터질 듯 했는데, 거기에 방운영과 멤버들까지 포용하는 이야기를 들으며 많이 배웠습니다.
개인적으로, 이쪽에 나와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리고 관계를 이어가면서 때론 회의감도 느끼고 답답해 그만하고싶기도 했는데,
양평 여행을 통해서 전에 보지못한 시점에서 새롭게 느낀 것들이 참 많았습니다.
그래서 정말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었어요!
조만간 또 이런 자리를 만들어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ㅎㅎ
이제 갓 일 주년이 되었다는 30S.
앞으로도 함께 일상을 공유하며 또 좋은 시간을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