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하는 법#2 자기객관화의 늪 (연애 못하는 이유)

32살 김게이. 졸린 눈을 비비고 아침에 일어나 화장실로 향한다.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매우 만족하는 김게이. 부시시한 머리에 비록 눈꼽이 껴있지만, 세수를 마친 순간 난 다시 태어난다. 피부 트러블이 일어나긴 했지만 그래도 원래는 좋은 피부. 사진이 잘 못나와서 셀카를 자주 찍지 않을 뿐, 스스로 매우 잘 생겼다고 생각하는 김게이. 오늘도 단톡방에서 얼평과 고나리질을 하며, 남자한테 까인 톡방 지인형을 바텀처럼 생겼다며 누나라고 부른다. 스스로 생각하는 본인은 매우 남자답고 끼를 극극극혐하는 강탑이다. 하지만 김게이는 마음속으로 근육질 탑형들이 너무 좋다. ㅠㅠ
김게이가 생각하는 자신의 모습은, “난 어리지만, 매우 어른스럽고 생각도 깊고, 나름 직업도 있고, 얼굴도 나정도면 뭐^^ 잘생긴 편에 운동을 하지 않아서 몸은 좋지 않지만^^; 운동하면 언제든지 몸이 좋아질 수 있어^^!. 성격은 너무너무 좋아서 누구 와도 잘? 어울리고, 톡방에서도 열심히 활동^^ 사람들은 날 넘 좋아해! 세상에서 제일 일틱, 무튼 난 넘넘 남자답고^^ 세상 모든 게이들은 나를 좋아하는 것임에 틀림없어! 내가 대쉬하면 다들 좋아하겠지 후훗!”
하지만, 주변에서는 김게이를 다르게 보는 듯하다. 김게이의 주변인들이 평가하는 김게이는 “김게이.. 생긴 건 끼스럽고 좆 같이 생겼는데 성격이라도 좋아야지 흐름 뚝뚝 끊기게 말도 안 되는 개그친답시고 분위기 싸하게 만들고, 운동은 안 해서 몸은 좆구린데 왜 자꾸 작은 티셔츠를 쳐 입는지^^ 아무한테나 들이대고 흘리고 다니는... 아 넌 씨발 눈치도 없냐 왜 자꾸 분위기 싸하게 만들어?”

나는 누구일까? 소크라테스 형님이 “너 자신을 알라”고 하셨다. ‘너 자신을 알라'는 니가 어떤 인간인지 주제 파악을 하라, 즉 ‘니가 스스로를 얼마나 알고 얼마나 모르고 있는지를 알아라’는 의미다.
자기 객관화 결여는 나는 물론이고, 주변을 매우 힘들게 하는 인간 유형의 하나이다. 혹시 내가 자기 객관화가 결여된 인물은 아닌지,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첫번째, 자기 객관화가 안되는 이들은 연애상대를 찾을 때 기준을 너무 말도 안 되게 높게 설정하는 경향이 있다. 자기 자신이 어느 위치에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이들은 밑도 끝도 없는 높은 기준을 설정해 놓는다. 높게 설정한 연애상대에게 들이댈 때도 자신을 보는 객관적인 시각이 부족하기 때문에, 어떤 포지셔닝으로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상대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 없다. 대쉬를 할 때도 상대가 나를 좋아하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나 정도면” 이라는 생각으로 무작정 들이댔다가 낭패를 보기 일수이며, 결국 자기 객관화 결여는 인간관계 악화라는 악순환을 이끌어 내는 경우도 있다.

두번째, 자기 객관화가 결여된 이는 주변의 잘나가는 친구와 자신을 동일시한다. 내가 되고싶은, 본받고 싶은 주변의 지인, 친구들의 화려한 모습을 본인이라고 생각하며, 나도 내 친구와 동급이라는 망상에 사로잡힌다. 따라서 자신 스스로를 매우 자랑스럽게 여기며, 본인의 현실은 시궁창이지만 주변의 완벽한 인생을 사는 멋진 친구를 보고 마치 자신의 삶인 냥 대리만족을 느낀다. 뭔가 이상하다. 뭔가 주변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것 같고 잘 지내는 것 같지만, 소외당하는 기분이 드는가? 자기 객관화 문제로 주변인들이 당신을 피하는 것일 수도 있다.

세번째, 자기 객관화 결여는 망상에 사로잡힌 착각병 말기인 경우가 많다. 이 사람들은 길거리를 지나가다가 옷깃만 스쳐도 썸이요, 대화 한번 하고 카톡을 주고받은 순간 이미 연애 시작이다. 앱에서 만난 상대는 번개 정도만 원하지만, 혼자 스스로 번개상대와 연애를 한다고 생각하며, 두근두근 혼자썸을 타기도한다. 망상병 말기에 이르러서는 모든 것을 합리화하는 경향이 있고, 누군가 자신을 싫어하더라도 안티팬도 팬이라고 했던가 자신에게 관심을 주는 이는 무조건 자신을 좋아한다고 생각한다.
현실은 현실이다. 지금이 아니고 “내가 ~을 한다면” 과 같은 가정으로 현실의 나와 내가 원하는 상상속의 나를 착각하지 말자. 지금의 내가 멋있거나 잘생기지 않았다면, 멋있지 않은 것이다. 그게 현실이다. 꾸미면 혹은 살빼면, 운동하면 나아지는 것은 미래의 일이지 아직 일어난 것이 아니다. 지금이 아니면 소용없는 것들이 있다. 내가 지금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이라면 겸허하게 인정하고, 스스로의 위치를 확인해보자.
연애하는 법#2 자기객관화의 늪 (연애 못하는 이유)
32살 김게이. 졸린 눈을 비비고 아침에 일어나 화장실로 향한다.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매우 만족하는 김게이. 부시시한 머리에 비록 눈꼽이 껴있지만, 세수를 마친 순간 난 다시 태어난다. 피부 트러블이 일어나긴 했지만 그래도 원래는 좋은 피부. 사진이 잘 못나와서 셀카를 자주 찍지 않을 뿐, 스스로 매우 잘 생겼다고 생각하는 김게이. 오늘도 단톡방에서 얼평과 고나리질을 하며, 남자한테 까인 톡방 지인형을 바텀처럼 생겼다며 누나라고 부른다. 스스로 생각하는 본인은 매우 남자답고 끼를 극극극혐하는 강탑이다. 하지만 김게이는 마음속으로 근육질 탑형들이 너무 좋다. ㅠㅠ
김게이가 생각하는 자신의 모습은, “난 어리지만, 매우 어른스럽고 생각도 깊고, 나름 직업도 있고, 얼굴도 나정도면 뭐^^ 잘생긴 편에 운동을 하지 않아서 몸은 좋지 않지만^^; 운동하면 언제든지 몸이 좋아질 수 있어^^!. 성격은 너무너무 좋아서 누구 와도 잘? 어울리고, 톡방에서도 열심히 활동^^ 사람들은 날 넘 좋아해! 세상에서 제일 일틱, 무튼 난 넘넘 남자답고^^ 세상 모든 게이들은 나를 좋아하는 것임에 틀림없어! 내가 대쉬하면 다들 좋아하겠지 후훗!”
하지만, 주변에서는 김게이를 다르게 보는 듯하다. 김게이의 주변인들이 평가하는 김게이는 “김게이.. 생긴 건 끼스럽고 좆 같이 생겼는데 성격이라도 좋아야지 흐름 뚝뚝 끊기게 말도 안 되는 개그친답시고 분위기 싸하게 만들고, 운동은 안 해서 몸은 좆구린데 왜 자꾸 작은 티셔츠를 쳐 입는지^^ 아무한테나 들이대고 흘리고 다니는... 아 넌 씨발 눈치도 없냐 왜 자꾸 분위기 싸하게 만들어?”
나는 누구일까? 소크라테스 형님이 “너 자신을 알라”고 하셨다. ‘너 자신을 알라'는 니가 어떤 인간인지 주제 파악을 하라, 즉 ‘니가 스스로를 얼마나 알고 얼마나 모르고 있는지를 알아라’는 의미다.
자기 객관화 결여는 나는 물론이고, 주변을 매우 힘들게 하는 인간 유형의 하나이다. 혹시 내가 자기 객관화가 결여된 인물은 아닌지,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첫번째, 자기 객관화가 안되는 이들은 연애상대를 찾을 때 기준을 너무 말도 안 되게 높게 설정하는 경향이 있다. 자기 자신이 어느 위치에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이들은 밑도 끝도 없는 높은 기준을 설정해 놓는다. 높게 설정한 연애상대에게 들이댈 때도 자신을 보는 객관적인 시각이 부족하기 때문에, 어떤 포지셔닝으로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상대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 없다. 대쉬를 할 때도 상대가 나를 좋아하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나 정도면” 이라는 생각으로 무작정 들이댔다가 낭패를 보기 일수이며, 결국 자기 객관화 결여는 인간관계 악화라는 악순환을 이끌어 내는 경우도 있다.
두번째, 자기 객관화가 결여된 이는 주변의 잘나가는 친구와 자신을 동일시한다. 내가 되고싶은, 본받고 싶은 주변의 지인, 친구들의 화려한 모습을 본인이라고 생각하며, 나도 내 친구와 동급이라는 망상에 사로잡힌다. 따라서 자신 스스로를 매우 자랑스럽게 여기며, 본인의 현실은 시궁창이지만 주변의 완벽한 인생을 사는 멋진 친구를 보고 마치 자신의 삶인 냥 대리만족을 느낀다. 뭔가 이상하다. 뭔가 주변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것 같고 잘 지내는 것 같지만, 소외당하는 기분이 드는가? 자기 객관화 문제로 주변인들이 당신을 피하는 것일 수도 있다.
세번째, 자기 객관화 결여는 망상에 사로잡힌 착각병 말기인 경우가 많다. 이 사람들은 길거리를 지나가다가 옷깃만 스쳐도 썸이요, 대화 한번 하고 카톡을 주고받은 순간 이미 연애 시작이다. 앱에서 만난 상대는 번개 정도만 원하지만, 혼자 스스로 번개상대와 연애를 한다고 생각하며, 두근두근 혼자썸을 타기도한다. 망상병 말기에 이르러서는 모든 것을 합리화하는 경향이 있고, 누군가 자신을 싫어하더라도 안티팬도 팬이라고 했던가 자신에게 관심을 주는 이는 무조건 자신을 좋아한다고 생각한다.
현실은 현실이다. 지금이 아니고 “내가 ~을 한다면” 과 같은 가정으로 현실의 나와 내가 원하는 상상속의 나를 착각하지 말자. 지금의 내가 멋있거나 잘생기지 않았다면, 멋있지 않은 것이다. 그게 현실이다. 꾸미면 혹은 살빼면, 운동하면 나아지는 것은 미래의 일이지 아직 일어난 것이 아니다. 지금이 아니면 소용없는 것들이 있다. 내가 지금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이라면 겸허하게 인정하고, 스스로의 위치를 확인해보자.